첫회사, 네번째 팀.. 오히려 좋아.

2024. 7. 2. 22:35work

 

지금 회사에서 근무한지 벌써 3년차다. 

 

입사하고 그동안 총 세번의 조직개편이 이루어졌다. 다른기업도 이렇게 조직 구조가 자주 바뀌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새로운 팀을 만나고 잘 적응해나간다는건 경험상으로, 정말 쉬운일이 아닌게 확실하다. 

 

신입때는 도메인 용어들 익히는게 가장 어려웠던것같다. 회사의 비즈니스 특성상 B2B이고 외산 솔루션을 결합시킨 제품들이 많아서 모르는 말들이 쏟아져나왔다. 구글링해서 안나오는게 있다니. 심지어 아주 많다고!! 

 

특히 나는 웹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유지보수하는 업무를 담당하고있기 때문에 애플리케이션 뒷단에서 일어나고있는 많은 일들, 데이터베이스에 쌓이는 알수없는 데이터들, 매뉴얼 문서를 보고도 와닿지않는 언어들때문에 초반에 많은 혼란을 겪었다. 

 

업무에 익숙해질때쯤 찾아오는 부서이동. 스스로에게는 정말 비상이었다🚨🚨

 

도메인 전문가들과의 만남으로 성장해나가기. 

하지만 운이 좋게도 팀을 옮길때마다 우리회사에서 중요한 도메인들의 전문가들을 만났다.

회사에서는 중요한 도메인이 A, B, C 세가지정도가 있는데, 나는 이들을 연동해 화면에 보여주는 업무를 주로 맡았다. 

 

일을하면서 가장 큰 위기는 개발보다는 유지보수 중에 발생했다. 개발은 요구사항이 명확하고, 특정 결과물을 향해 구현해나가는 과정이라서 상대적으로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 물론, 내가 아주 어려운 개발을 해본적은 없었던것 같다. ) 

그러나 유지보수 중에는 서버 장애가 발생하거나, 로그를 보고도 원인을 알 수 없는 오류가 생기거나, 고객의 질문에 답하지 못하거나, 연동된 인터페이스 엔지니어와 소통할 때 서로 다른 용어를 사용해 어려움을 겪기도하고, 비 IT업계 고객담당자분과 대화할때도 전문용어를 썼다가 혼란을 준적이 종종 발생했다. 

 

이런 문제들이 해결될 때는 바로 팀을 옮겼을 때였다. 운좋게도 이동한 팀마다 도메인을 오래 담당해오신 선배님들이 계셨다. 혼자 해결했다면 시간을 많이 소모했거나, 여전히 모른채로 남아있었을지도 모른다. 특히 비즈니스적으로 함께 고민하고 훨씬 더 나은 의사결정을 이뤄낼수 있어서 좋았다.

덕분에 지금은 내가 담당한 솔루션들의 전반적인 구성도를 그릴줄 알게되었고, 이해가 안가던 용어와 기술들을 사용할줄 아는 사람이 되었다. 

조직에서의 제어 불가능한 요소들. 

조직에서는 내가 제어할수 없는것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예를 들어, 의지와 상관없이 팀이 바뀌거나 진행하던 프로젝트가 없어지거나, 보안문제로 고객사 서버에 접근하지 못해 답답한 상황 등이 있었다. 

이런 제어 불가능한 것들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지 말고, 다른 생산적인 것에 에너지를 쓰자고 다짐했다. 위의 요소들은 혼자 해결하기 힘든것들이므로 그대로 두고, 제어가 가능한 부분들에 좀더 집중하기로 했다 지금은. 

 

잦은 조직개편때마다 깊은 도메인지식을 가진 선배들을 찾아가서 나의 부족한 지식을 채워나가는 것도 나만의 극복방법이라 할수있겠다. 지금 내가 할수있는 수준에서 최선을 다하면된다. 

 

요새는 일하고 공부하는게 재밌다. 일을 하는건 재밌지만 .. 아쉽게도 회사가는건 재미없다 ㅋㅋ 그래도 일단 가면 재밌게 일할순있따^^ 

어떻게 매일매일 열정적이고 재밌을수있나,, 그건 불가능한것같다. 

나는 현실적이고 비즈니스적인 문제들을 동료들과 함께 해결하며 잔잔하게 오래 커리어를 이어가고싶다. 문제를 해결해나가는데는 하드스킬도 중요하지만 소프트스킬도 중요한 부분인것같다. 이 두가지 스킬을 기르기위해 계속 노력해나가자. 모르는게 생길땐 이 경험을 먼저 해본 선배님들을 찾아가보자. 꼭 선배가 아닐수도있고. 강의나 책속에서도 찾을수있다. 아무튼 킵고잉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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